10월, 11월 그리고 12월 세 달 동안 발매를 했다.
세 곡에 각각 조금 다른 편곡 버전을 얹어서 총 여섯 곡.
Help, Bicycle Kids, Bye
이 중 Help는 쓰기 시작한 걸로 따지면 가장 오래된 곡이다.
초반부 기타 리프를 먼저 만들어 두었다가 한참 후에 두 번째 파트를 이어 붙였다.
그 후 세 번째 진행은 얼마 지나지 않아 떠올린 것 같다.
한참 동안 멜로디도 없고 가사도 없었던 터라 발매를 서두르고 싶었지만 도저히 완성이 되지 않는 곡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연말 공연에서 미승누나가 한 말에서 큰 힌트를 얻었다.
"너는 왜 도와 달란 말을 안 하니!"
그리하여 누구라도 도와 달라! 는 내용의 곡을 쓰게 되었다.
정확히 뭘 도와 달라는 건지는 사람마다 달리 들리겠지만..
훌훌 털어내듯 마무리한 가사다.
이 곡 덕분에 뜸했던 발매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여름 즈음 나왔어야 했지만 계획하던 일이 엎어진 것도 있고, 그 참에 새롭게 편곡을 해보고 싶어서 현우랑 작업을 하다가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모든 게 때가 있다지만 이번엔 조금 오래 걸린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후회 없는 작업이었다.
조금 더 지나 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평소에 고민을 자주 나누는 성격은 아니다.
아마도 고민을 입 밖으로 냈을 때 더 정확하게 보이는 게 무서워서 였을까..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섣부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고민이 별로 없다고 느꼈던 것도 못 본 체 눌러 담아둬서 그랬다.
꽤나 사회성이 있는 줄 알았지만 작은 도움도 청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연말에 참 많은 대화를 하면서 내가 몰랐던, 가려뒀던 내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2024'라고 제목 붙인 폴더에 내가 적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나 둘 모아두고 있다.
아마도 내년은 조금 더 많이 이야기하는 해가 될 것 같다.
일상에서도, 방구석에서도
조금은 덜 아끼는 모습이 되어야겠다.
다들 듣고 싶은가보다 도움을 쉽게 청하지 않는 친구의 도와달라는 말을
It's always good to ask for help. I love you, and I hope you have a good 2024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2021년부터 팬이었어서 유튜브 라이브 하실 때 들어가서 댓글도 남기고 공연도 종종 다녔던 사람입니다 .. 첫번째 팔로워가 되어 행복하네요 지금은 해외에서 거주중이라 최근엔 공연을 못 갔지만, 여기서도 항상 노래 잘 듣고 있습니다 오존님 올해 잘 마무리 하시고, 2024년 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랄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