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1+1+1+1

코로나 전에 도쿄에 혼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의 로망에 사로잡혀 충동적으로 떠났지만 기대와는 달리 너무 밋밋했습니다. 첫날부터 심심함과 외로움이 사무쳐 괜히 왔나..? 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도쿄는 반짝이고 화려한데 왜 나는 이리도 쓸쓸하고 즐겁지 않을까? 뭘 보고 듣고 먹어도 즐거움을 나눌 곳이 없으니 감상이 금방 휘발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때는 제가 가진 여행의 기술이 지금보다 덜 유연해서였을지도 모릅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평소였으면 싫어했을 비가 내려도, 오늘은 비가 오니까 더 예쁘다.. 하며 특별하지 않은 반찬에도 감탄하며 맛있게 먹는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해외여행 부럽지 않습니다. 애써 뭘 더 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이 오랜만입니다.

다음 달에는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의 곡들을 풀어헤쳐 지금의 취향으로 채워보기도 하고, 드러머(일준이형)의 부재로 들인 드럼머신에서 특이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한 느낌..?

뭘 더 얹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곡은 거의 십 년 전의 데모버전을 중심으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도움 없이요..


대부도가 찐빵이 유명하다는걸 처음 알았는데 진짜 맛있네요.. 내일은 다른 찐빵도 사먹어보고 일단 오늘 자기 전에 다같이 공포영화를 하나 볼까 합니다.

그럼 모두들 편안한 밤 아침 점심 저녁 되세요 🫶

 
 
 

댓글 5개


dmsgo527
3일 전

어딜 가냐 보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중요함을 느끼셨나봐요

오존님에 글에는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이 있어요 노래도 글도 유투브도 방송도 어디적적 흔적 많이 남겨주세요❤️

좋아요

yobel1547
3일 전

그렇게 우리는 삶의 일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혼자만의 여행의 공허함은 내가 이때까지 사람들 속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가려졌지만, 비로소 고독을 즐길 때 본인을 더 사랑하게 되니까요!


대부도 찐빵을 먹기 전에는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지만 먹어보고 나니 맛있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 속에서 본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더 찾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온전히 오존씨의 창작물에 담겨있기를, 또한 그것이 청중에게 전달되길 소망해요 ❣️

좋아요

hungry1352
3일 전

저한테 혼자 있는 시간은 필수적인 존재인데 친구들이랑 있을때가 더 행복하구 활기찬 느낌ㅎㅎ🥴

좋아요

nagiunagi_7
3일 전

東京に来てくれ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次は公演でいつか会いたいですね😻🤍

저는 지금 혼자서 서울여행중입니다🍀

사람은 다 다르고 다 좋네요 :) 좋은 여행이 되시길!

좋아요

k4308501
3일 전

정말 좋지않고 이상한곳에 가도 사랑하는 사람만 함께있다면 그곳이 극락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남겨봅니다..◡̈

좋아요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