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보노보노와 돌멩이
가끔 마음속의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기분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꽤 오랫동안 지녀온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깜빡이더니 이제는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요새는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금방 식어버려서 예전처럼 깊이 파고드는 경우가 적어졌습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이 하루에도 몇 개씩 등장해서 뭘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금방 흐릿해지곤 합니다. 이러다 취향이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생깁니다.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자리는 걱정과 망상이 비집고 들어와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교실에 멍하니 앉아 창문이 로봇으로 변하는 생각을 하다가, 언젠가 이 상상력이 멈추는 때가 올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난히 그 순간이 오래 남은 것을 보니 이미 그때도 뭔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쓸모 있는 생각만 고집하다 보니 점점 더 메말라가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얼마 전 봤던 보노보노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오존O3OHN
1일 전
두바이 쫀득 쿠키
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단어에서 주인공은 누구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쫀득하긴 한데 쿠키는 아니고, 이게 진짜 두바이에서 온 건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오리지널리티를 따지기엔 저도 사실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는 근본 없는 사람입니다. 그냥 누군가 옆에서 호들갑을 떨면 따라 하기 싫어하는 닫힌 마음의 소유자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말차의 시대는 저물고 또 다른 무언가가 등장하겠죠.. 사실 다음 유행이 조금 기다려지기는 합니다. 저도 두바이 쫀득 쿠키가 되고 싶지만 저에게는 카다이프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있는 줄 알았고, 있어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렇게 유행에 뒤처진 아저씨가 되어가나 봅니다. 오늘 여기 무대 위에 있는 다섯 명의 아저씨들을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갑자기 쑥스러워집니다. 여러분들께 선물로 갓 만든 탕후루라도 가져올 걸 그랬어요. 참고로 여기 다섯 명은 모두 두쫀쿠를 먹어봤고 저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존O3OHN
1일 전
아무것도 듣지 않음
(적막) 고요함을 찾아 나서 보신 적이 있나요?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면 의외로 우리는 많은 소리들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어요. 지금도 제 발 옆에서는 컴퓨터의 팬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가끔은 노이즈캔슬링이라는 기술의 발명이 저에게 얼마나 큰 평화를 가져다주었는지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영화 'the Sound of Silence'에서 주인공 피터는 이어폰을 꽂고 길을 걷다가 "뭐 듣고 있어?"라는 누군가의 질문에 "아무것도 듣지 않아"라고 답합니다. 그는 어떤 노래도 듣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게 아니라, 적막을 귀 기울여 듣는 상태를 얘기했습니다. 피터는 소음으로 가득 찬 뉴욕에 거주하는 집 조율사입니다. 고객들 집 안의 불편한 소음들을 편안한 소리로 바꿔주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 토스터기에서 발생하는 음과 냉장고 소음이 충돌해서 불안이나 우울을 야기하는 주파수를 탐지해 내고, 그걸 보완해서 듣기 좋은 소리로 바꿔주는 일입니다.
오존O3OHN
1일 전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