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O3OHN 8월 26일까치 이야기뻐근한 아침을 몰아내려 거실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전선줄 위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호기심이 많은 까치였다. 한참을 같은 자리에 앉아 집 안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자세히 보니 오동통하고 덩치가 크고 제법 귀엽게...
오존O3OHN 8월 23일고성여행이 끝나면 여독이라는 말을 쓴다. 여기에 쓰인 독이라는 글자가 신경 쓰여 찾아보니 해로운 독이 맞았다. 무해하고 아름답고 환상적일 것만 같은 여행에 꼭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여독. 기억 저편에 잊혀 있다가 여행이 끝나갈 때 즈음 귀신같이 기어...
오존O3OHN 7월 4일볶음 우동 레시피오늘은 저의 볶음 우동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우동 면을 너무 많이 주문해서 냉동실을 비우기 위해 급조한 레시피였는데, 예상 외로 굉장히 맛있어서 공익을 위해 대공개합니다. 준비물 : 우동면, 생강, 편마늘, 양파, 오징어링, 새우, 오꼬노미야끼...
오존O3OHN 6월 2일선잠 자는 모양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쓴다. 공책에 먼저 쓰고, 컴퓨터로 옮겨 적었다. 팬 돌아가는 소리가 없으니 뭔가 더 편안하다. 그다지 경쾌한 잠은 아니었지만 눈이 떠져서 그냥 일어났다. 이제 슬슬 낮이 뜨거운 날씨가 되어간다. '벌써?'라는 생각을 끊어내고...
오존O3OHN 6월 1일산만함은 나의 장점(?)(평소의 산만함을 살려서 적어보았으니 주의 바람) 어제도 낮 한시 쯤 뭘 좀 적어보려다 다른데 정신이 팔려 미처 마무리 하지 못했다. 한눈 팔기 참 좋은 세상이다. 사실 어느 때보다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데 하루 끝에는 항상 '나 오늘...
오존O3OHN 1월 29일10문 10답오늘은 특별 기획으로 10문 10답을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여러분들의 취향도 궁금하니 댓글로 이것저것 적어주시면 저도 감사히 읽겠습니다. 아침에 먹은 것 : 어제 싸고 남은 참치김밥. 재료 준비부터 속재료의 비율 맞추기, 단단하게...
오존O3OHN 1월 24일거짓말가만히 있다가도 느닷없이 찾아와 쿡쿡 찌르는 거짓말들이 있다. 몇 년 전에 누군가랑 처음으로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단 둘이서는 아니고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보는 자리였다. 오며 가며 짧게 마주친 적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술자리는 처음이었다....
오존O3OHN 1월 4일머리를 자른 이유머리를 깎은 지도 벌써 일 년이 넘게 지났다. 이만큼 짧아졌으니 아마 머리를 자른다는 표현보다는 깎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까까머리 상태에서 다시 결심을 하고 기르게 된 지는 이제 네 달 정도 됐으려나.. 오래 유지하던 파마머리를 자르고...
오존O3OHN 1월 3일별자리, mbti, 사주연말연시에 넘쳐나는 정보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실 몇 년 동안 정보가 너무 많아서 대부분 포화상태였지만 지금은 여기저기서 쌓인 올 해의 운세 관련 정보들을 기억하느라 좀 더 그렇다. 내가 내 돈 주고 운세를 본 적은 없지만 (있을...
오존O3OHN 2023년 12월 27일세 곡10월, 11월 그리고 12월 세 달 동안 발매를 했다. 세 곡에 각각 조금 다른 편곡 버전을 얹어서 총 여섯 곡. Help, Bicycle Kids, Bye 이 중 Help는 쓰기 시작한 걸로 따지면 가장 오래된 곡이다. 초반부 기타 리프를...
오존O3OHN 2023년 12월 25일세종시 공연에서10월 28일 세종시 공연에서 읽었던 글이에요 정수리에서 허공으로 뿜어져 나와 하마터면 흩어질 뻔한 단어들을 굳이 정성스레 긁어모아다 한데 놓았다 보이지 않는 더듬거림으로 너무 늦은 아침을 건너뛴 점심을 뒷걸음치는 저녁을 비로소 제자리인 새벽을...